26일 오전 1시 30분경,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일부 구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대형 선박이 다리와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충돌 후 선박에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후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 있던 차량 수십 대가 물에 빠졌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메릴랜드 주 교통 당국은 사고 발생 즉시 차선을 폐쇄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는 총 길이 2.6km의 다리로, 볼티모어 항구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교통로입니다. 이 다리는 1977년에 완공되었으며, 하루 평균 12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는 사장교와 트러스교가 결합된 형태로 건설되었습니다. 사장교는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이 주탑에 연결된 형태의 다리이며, 트러스교는 삼각형 구조물을 연결하여 하중을 분산하는 형태의 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미국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의 작사가인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프랜시스 스콧 키는 1814년 볼티모어 전투에서 영국군의 함포 사격을 받고도 꿋꿋하게 펄럭이는 미국 국기를 보고 감동하여 '별이 빛나는 깃발'을 작사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볼티모어 지역 교통에 큰 혼잡이 예상됩니다.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우회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